디자이너의 입에서 나온 가장 확실한 매수 신호

메종 미하라 야스히로. 디자이너가 직접 언급한 엔저 현상과 FW26 RTW의 소싱 가치.

디자이너의 입에서 나온 가장 확실한 매수 신호
Source: Maison Mihara Yasuhiro

디자이너의 입에서 나온 가장 확실한 매수 신호

“엔화 약세로 유럽 쇼 운영은 부담이 커졌지만, 해외 바이어들에게는 컬렉션 가격이 더 경쟁력 있게 보일 수 있다”

최근 파리에서 열린 FW26 컬렉션 직후, 미하라 야스히로 본인이 남긴 취지적 코멘트다. 일본 내수와 파리 쇼 기획에는 뼈아픈 악재인 엔저 현상이, 글로벌 매입을 진행하는 바이어들에게는 의도치 않은 '할인 구간'을 열어주었다. 브랜드의 인지도는 상위권에 있는데 매입 단가는 떨어지는, 이른바 가격 왜곡이 발생한 시점이다.

Source: Hypebeast

해체된 빈티지의 귀환과 트로프뢰유 기법

단가만 매력적인 것이 아니다. 이번 FW26 컬렉션은 브랜드의 초기 코어 팬덤을 열광시켰던 '해체된 빈티지' 스타일로의 완벽한 복귀를 알렸다. 데님, 스웨트셔츠, 밀리터리 파카를 교묘하게 이어 붙인 트로프뢰유(Trompe-l'œil, 착시) 기법이 컬렉션 전반을 지배했다. 특히 5개의 다른 옷을 무겁게 겹쳐 입은 듯 보이는 레이어드 아우터는, 매장 행거에 걸려 있을 때 고객의 호기심과 체류 시간을 확실하게 잡아끄는 후킹 아이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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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니커즈 의존도를 낮추고 RTW를 채울 타이밍

그동안 편집숍 현장에서 미하라 야스히로는 '블레이키', '피터슨' 등 스니커즈 라인으로 트래픽을 만들고 마진을 챙기는 공식이 지배적이었다. 의류(RTW) 라인은 디자인의 밀도는 높지만, 수입 단가 압박으로 인해 섣불리 오더 볼륨을 키우기 어려웠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금의 환율 상황과 FW26의 상업적 완성도는 이 공식을 깰 명분을 제공한다. 스니커즈에 묶여 있던 바잉 예산의 일부를 디테일이 강한 아우터나 해체주의 셋업으로 돌려 숍 전체의 객단가를 높여야 한다. 거시 경제가 만들어준 이 일시적인 환율 이점을 활용해, 브랜드의 핵심 RTW 피스를 가장 유리한 조건으로 숍에 들여놓을 타이밍이다.